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박노해의 걷는 독서 중에서

by 빛날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

길을 걸으면 길이 시작된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니.


If you lose your way,

the path comes seeking you.

If you start to walk, the path begins.

The path belongs to the walker.


박노해/걷는 독서 p501/느린 걸음



아침에 일어나 책을 펼칩니다.

매일 그러는 건 아니고 출근 전 여유가 있는 날은 그렇게 합니다.

밥을 먹기 전이나 먹으면서 읽습니다.


박노해의 <걷는 독서>는 작가의 짧은 글과 사진이 함께 실려있습니다.

작은 손바닥 크기지만 두께는 880페이지에 달합니다.

이 두꺼운 책은 명상하기 좋은 책이라 순서대로 읽지 않고 책을 들고 아무 페이지나 펼칩니다. 펼쳐진 장의 글을 하나 혹은 두 개 정도 읽습니다.

말 그대로 뽑기입니다.

희한하게 그날 나에게 필요한 글이 당첨이 됩니다. 영혼의 양식이 됩니다.

뭐, 우리의 삶에는 하루하루 다양한 많은 것들이 널려있으니 아무 글이나 읽어도 다 적절한 말일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콕 집어서 어려운 숙제를 하나 해결하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다른 책을 돌려가며 읽는데 오랜만에 <걷는 독서>를 펼쳤더니 '길을 잃으면 길이 찾아온다.'는 문장이 나온 겁니다.

멈추지만 않으면 길이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을 함께 누고 싶어 올립니다.


문장을 타이핑하다 보니 갑자기 어렸을 때 외웠던 성경 구절이 하나 떠오릅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장 7-8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 그 길을 걸으러 갑니다.

함께 걸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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