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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Oct 20. 2023

나 너 그리고 연결된 우리

내 앞에 있는 상대의 눈을 봅니다.

낯선 사람입니다.


수련회의 프로그램 중 하나입니다.

상대방의 눈을 봐야 합니다.


인사만 한 상황에서 너무 어색합니다.

3초도 어려운데 3분이란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말없이 고요한 가운데 시작합니다.

눈을 집중해서 봅니다.


한쪽 눈 양쪽 눈 번갈아 보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멈춥니다.


보입니다.

당신 눈 속에 있는 내가.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당신도 나와 같군요.


힘든 세월 지나왔군요.

상처가 있으셨군요.

순수한 당신은

이 세상살이가 버거웠군요.

그럼에도 당신은 사랑을 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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