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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와 하수

by 빛날

산행에서 배웁니다.

자연으로부터

사람으로부터


춥다고 과하게 껴입고

여러 종류의 옷을

챙겼습니다.

각종 등산용품도 가져갑니다.


짐을 많이 가져가서

올라가기 힘이 듭니다.


나무를 봅니다.

산 아래의 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뻗어 있습니다.

고지대로 올라가니

키다리 나무가

곧게 쭉쭉 하늘로 뻗어 있습니다.

옆으로 뻗은 가지는 거의 없습니다.


몸과 마음 가볍게 한 발 한 발에 집중한

겸손의 동행자는 사뿐히 정상을 보았습니다.

많은 생각을 담고 무거운 짐을 가져간 저는 중도 하산을 합니다.


욕심을 많이 담고 있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자연을 통해

사람을 통해

배웁니다.

by 빛날 (비우고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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