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빛날 Jan 25. 2024

감기

맑은 콧물이 흘러내립니다.

눈물도 아니고 콧물이 웬 말인지.

내 몸 안에 맑은 물을

얼마 만에 재회한 걸까요?

그것도 겨울에요.


겨울이면 콧물이 일상이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이지요.


코로나. 독감

최근 몇 년간 사람들이 고생한 이야기를

뒤로 했습니다.

저에게는 먼 이야기였습니다.


공기 좋은 곳으로 이사와

맘껏 마신 공기.

몸이 신나서 냉큼 받아들인  

공기는 강이 얼어붙을 만큼의

찬 공기.


콧물이 방어할 틈도 주지 않고

시. 공간 무시하고 찾아오니.

정신을 못 차리겠습니다.

 

내 몸이 자연스럽게

계절에 반응하고 있습니다.

감기로 느낍니다.

살아있구나.

by 빛날 (강물이 흐르기를 멈추고 쉬어갑니다. 아주 힘센 겨울을 만난 날에는.)




매거진의 이전글 이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