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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 Feb 08. 2024

홀로 선 나무

낮은 언덕에 혼자 서 있는

나무를 봅니다.


오가는 도로 옆에서

이사 온 집 앞 언덕에서

여행을 가서 만납니다.


주변 나무들과 떨어져 있고

색도 다르고 형태도 다르니

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에 담습니다.


홀로 서 있어서

참 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의 감정입니다.

그 나무는 외롭다 생각할까요?


씨가 뿌려져 자랐고

햇볕 바람 구름과

돌과 흙과 다른 종의 식물들과

친구 삼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합니다.

혼자라서. 색이 달라서

모양이 달라서

외롭겠다. 힘들겠다.


내 감정으로

사람사물을

판단하고 평가합니다.


내 감정은 나만 알고 정리하면 된다는 것을

나무를 보고 알아갑니다.

by 빛날 ( 혼자라고 했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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