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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나인지 내가 감정인지
흐르는 강물처럼
by
빛날
Feb 20. 2024
비가 많이 옵니다.
집 앞 강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맑고 맑던 강물이 흙탕물이 되었습니다.
바닥까지 뒤집어지며 누런 강물이 되었지만
흘러갑니다.
평소보다 더 센 물살이 되어 흘러갑니다.
정화되는 과정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잔잔해서 평화롭다 생각했는데
문제가 발생하면
마음에 돌이 던져져서 바닥 저 아래에 숨어 있던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더 격해질 때도 있습니다.
좋은 일입니다.
그러다 보면 울기도 합니다.
더 좋은 일입니다.
눈물이 정화에 좋은 역할을 하잖아요.
폭우가 쏟아지는 강물을 보며 생각합니다.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구나.
고여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우리도 그렇게 감정을 바닥 아래 숨겨놓고
괜찮다 괜찮다 잘 살고 있다 착각하고 사는 건 아닌지
스스로에게 조용히 물어보면 어떨까요?
소중한 사람에게 오랜만에
정신 확 드는 냉정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소중한 사람이 웁니다.
후련하다고 합니다.
풀린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한 바탕 소란이 지난 간 후
같이 웃었습니다.
이런 폭우를 보내고 만나게 됩니다.
맑고 파아란 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 지나갑니다.
by 빛날 ( 멈추지 않아서 고마워 )
keyword
정화
마음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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