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잘 못 자나요?
경계하고 방어하고 긴장한 삶이었을까요?
세상 모진 풍파 속에서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나요?
한 번 받은 상처의 뿌리가 깊이 내렸나요?
사람을 믿을 수 없을까요?
사람에게 상처받고 사람에게 위로받고 살아갑니다.
긴장과 두려움의 허들을 조금씩 낮춰봅니다.
"어? 괜찮은데?"
내가 친 방어벽 한 층 한 층 허물어보니
상대방도 허들을 제거합니다.
아, 내가 바라보는 눈 그대로
상대가 나를 바라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귀는 닫고 입은 열고 살았는데
6월 첫날
귀를 열어 봅니다.
찬찬히 듣고 보고 말하니
목소리가 평화로워집니다.
내가 보는 세상
내가 만드는 세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