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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스며들기

by 빛날

내가 마음에 안 들어

명치가 막혔다.

내 안에 내가 분리되었다.


몸은 막힌 곳을 뚫어 살아보려 발버둥을 친다.

트림도 하고 방귀도 뀐다.


눈을 감고 고요히 내 안의 나를 만나 물어본다.

분리된 나를 어떻게 풀 수 있어?


"나에게 스며들어."

"어떻게 하는 건데?"

"지금의 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이해하려 하지 않아도 되고 설득하려 하지 않아도 돼.

풀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너는 그냥 너야. 지금의 너를 그대로 수용만 하면 돼."


내가 바라고 생각하는 나가 아니어도

지금 살아있어 주는 나에게

나를 받아들여주지 못한 나에게 용서를 구하며

스. 며. 들. 기.

그까짓 거 해보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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