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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수레랑 빈 깡통은 빈정 상한다.

by 빛날

빈 수레가 요란하다.

빈 깡통이 시끄럽다.

속 빈 강정.


비어있으면 놀림을 받아야 할까요?


빈 수레는 쉬는 중이고

가득 찬 내용물 다 쏟아낸 빈 깡통은 할 일 다 하고 기절해 있는 중이고

속 빈 강정은 가벼워 홀가분합니다.


꽉 찬 머리 비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빈 수레, 부러운 건데....


가만히 쉬고 있는 빈 수레, 빈 깡통, 속 빈 강정.

조용히 쉬고 있는 아이들 소환해

비아냥 거리는 표현이 만들어졌습니다.

얘네들 마음이 상했겠는데요?


빈 수레가 말합니다.

"난 너네가 무슨 말하든 관심 없어.

지금 홀가분할 뿐."

빈수레.jpg by 빛날 ( 비운다고 수고했어. 부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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