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코스모스는 가을의 상징.. 9월 말부터 꽃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더니 10월에 한 창 피어 완연한 가을임을 알리고 있다. 코스모스 꽃은 흰색, 분홍색, 연보라색, 붉은색(진분홍에 가까운..)이 있는데 같은 시기에 노란색, 주황색의 꽃이 피는 "노랑코스모스"도 있다. 예전 같으면 같은 코스모스로 생각했을 텐데 식물에 눈 뜬 후부터는 잎이 다르면 일단 의심하고 찾아본다. 알아보니 일반 코스모스와는 다른 종이다. 학명도 다르고, 영문명칭도 노랑코스모스는 yellow cosmos, 일반 코스모스는 common cosmos이다.
2017. 10. 3. 동네 뒷산 '대모산'에서 촬영
아래 두 장의 사진은 '노랑코스모스'이다. 잎이 일반 코스모스와는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잎의 모양을 보면 일반 코스모스보다 넓고 쑥갓처럼 생겼다. 그리고 노랑코스모스는 쑥쑥 커 올라오는 일반 코스모스에 비해 땅에 가깝게 자라는 것 같다.
2017. 10. 3. 동네 뒷산 '대모산'에서 촬영
2012. 9. 26. 당시 동네에서 촬영
또 하나 코스모스와 매우 비슷하게 꽃으로 '금계국'이라는 꽃이 있다. 다행히도 꽃의 구별은 잎의 모양으로 쉽게 할 수 있는데, 코스모스나 노랑코스모스는 여러 갈래로 갈라진 잎이며 금계국은 잎이 한 갈래로 기다란 잎이다.
큰금계국. 2012. 9. 16. 당시 동네에서 촬영. 보통 금계국은 6~8월에 피는데 늦게까지 피어있었다.
지난주, 보태니컬 아트(botanical art) 전문가 과정 수업시간에는 수채화로 꽃잎을 그려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나는 브런치 '동네꽃'을 위해 꽃을 따로 준비해가지 않고 사진을 보고 코스모스를 그리기로 했다.
수업시간에는 8장의 꽃잎에 분홍색 밑 색만 겨우 칠하고 와서는 어제와 오늘 틈틈이 그려서 이렇게 브런치에 올려본다. 그래도 두 번째라고 첫 수채화 그림인 나팔꽃(동네꽃#7 나팔꽃 참조)보다는 조금 나아지긴 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