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태니컬아트 수채화, 무궁화
광복절이 있는 8월에 우리나라 꽃 무궁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좋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고 그리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것도 있고 요즘 동네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꽃이 무궁화이기도 하다.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라는 노래 가사도 있지만 끝이 없다는 뜻의 "무궁(無窮)"이 붙은 이유를 예전에는 생각해본 적도 없고 이유도 몰랐는데 이번에 그림을 그리면서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꽃나무라서 가지가 무수히 많은 데다가 한 가지에 봉오리도 그렇게 많이 달려있으니 피고 지고 또 필 수밖에.. 그래서 무궁화는 7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10월까지도 피어있다.
이것도 우연인데, 광복절인 8월 15일에 스케치를 완성했다. 위의 사진 중 첫 번째 사진과 또 한 장의 사진을 참고하여 작품을 구성했다.
무궁화는 종류가 많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에 그린 무궁화는 필자의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시절 도덕 교과서 표지 다음 장에 있었던 동그랗고 소담하게 생긴 그 무궁화는 아닌 것인지..
아니면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확대해 가면서 그리다 보니 꽃잎의 무늬가 너무 선명하게 그려져서 더 화려해 보이는 것 같기도 했다. 아무튼 의도와는 좀 다르게 그려져서, 그리고 수정하기도 쉽지 않은 수채화라서 그리면서 조금 속상했었는데 완성하고 나니 기분이 풀렸다. 조금 화려하긴 해도 무궁화 같다. 예쁘다. 우리 꽃 무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