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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꽃#52 주목.. 크리스마스트리 같죠?

메리크리스마스!!

by 까실

주목은 사계절 푸른 상록수인 데다가 빨간 열매들이 달려있는 모습이 크리스마스트리를 연상케 한다. 우리 단지에는 키가 큰 주목이 몇 그루 있는데 정말 거대한 트리 같아 보인다. 크리스마스 때까지 이렇게 예쁘게 있어주면 좋으련만 다른 열매들처럼 가을이 가면서 함께 사라져서 아쉽다.

크리스마스트리 같은 주목. 2025.10.31. 동네에서 촬영

주목(朱木)의 이름에서 '朱(붉을 주)'자가 붉은 열매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가 했는데 아니었다. 주목 나무줄기의 껍질과 속살이 붉어서라고 한다. 주목 열매는 예쁘기도 하고 눈에 잘 띄는 붉은색이라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잘 모를 것 같다.

주목 열매. 2025.10.31. 동네에서 촬영

주목의 꽃은 이렇게 생겼다.

주목의 꽃. 2020.3.20. 동네에서 촬영

주목의 꽃은 색이 연하고 크기도 아주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래서 우연히 꽃을 발견하고 나서 얼마나 신기하던지.. 보통 침엽수의 꽃들은 잘 기억도 나지 않고 예쁘지 않을 것만 같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이렇게 귀엽고 예쁠 수가.. 꽃의 크기가 사진에 제대로 담기 힘들 정도로 작았는데, 언젠가 브런치에 이 꽃의 존재를 꼭 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찍었던 것 기억이 난다. 하지만 그림은 꽃 대신에 그리기 쉬운 열매로 대체했다.^^


여러 가지 핑계로 세밀화는 포기하고 펜과 물감으로 뚝딱 그렸다.

메리 크리스마스~!!

주목이 주인공인 나만의 크리스마스 카드. 2025.12.18. by 까실(엽서크기, 펜과 수채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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