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철학은 나의 모순을 낳고, 그 모순을 마주하며 철학을 지킨다
‘모순’을 이야기함에 앞서,
나 자신이 모순적인 인간임을 고백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들은 모순적인 사람이 되기 쉽다.
수많은 생각 끝에 겨우 꺼낸 ‘의견’은
마음에 오래 머물며 ‘신념’이 되고,
결국엔 나를 설명하는 ‘철학’이 된다.
하지만 그 철학을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
그 말이 마치 내 삶을 정의하는 약속처럼 느껴진다.
나는 그 형체 없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그렇게 애쓰는 사이,
결국엔 내가 만든 말에 내가 묶인다.
“난 이렇게 생각해. 그래서 이렇게 살아.”
우리는 매일 스스로를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말을 내뱉는다, 때론 겁도 없이.
그리고 그 모든 말을 완벽하게 지키지 못해
스스로의 모순을 마주한다.
그렇게 내가 빚어낸 나의 철학은 때때로 나를 옥죄고,
그 안에서 모순이 태어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모순이란 건
끝까지 내 말을 지키려는 나의 애씀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나의 애씀’ 덕에,
모순과 흔들림 속에서도
내 길에서 조금씩 벗어나더라도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지 않는다.
나의 말에 책임지려는 내 의지가
나를 앞으로 움직이게 한다.
나는 그렇게 매일, 나의 모순과 마주하며,
나만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조용히 애써본다.
내일의 나는 덜 모순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