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담는 카메라

기적을 담는 카메라

by 차수현

사실 이 작품은 동화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이들을 위한 작품이라기 보다는 미스터리한 청춘 로맨스라고 보는 편이 맞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 상에 아이들이 보기에 무리가 갈 내용은

전혀 없고, 다루고 있는 내용도 어쩌면 동심의 관점으로 봐야 이해가 가는 내용도 있어

감상을 적어보게 되었다.


내용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병으로 인해 꿈과 희망을 잃은 주인공에게

어느날 스스로를 천사라고 자칭하는 소녀가 나타나고, 그 소녀와 보낸 시간 동안 정말로

소년은 천사가 만든 것 같은 기적을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소년의 이야기는 세월이 흐른 후의 회상으로 시간대를 교차해 가면서

소녀는 어떻게 그런 기적을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소년과의 인연은 어떤 것인지를 풀어가게 된다.


읽다보면 감수성이 풍부한 사람들은 눈물이 핑돌것이다.

요즘 시대에 이런 대가없는 헌신과 자기 희생으로 세상에 행복한 기적을 만드는 천사가 있다니.

그리고, 소년과 소녀를 응원하게 될 것이다.


부디, 두 사람이 행복하게 되기를.


하지만 작품은 그런 독자의 간절한 소망을 곱게 들어주지 않고, 두 사람은 깊어지는 감정 속에서

이별의 시간을 맞이한다. 그리고, 남겨진 소년은 소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왜 그녀가 자신에게 왔는지, 기적의 실체는 무엇인지, 그리고 모든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된다.


처음부터 끝까지 시속 200페이지로 멈출수 없게 달리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리고, 다 읽고 나서 오랜만에 낭만을 느낄 수가 있었다.

예전에 감수성이 풍부하던 시절이었다면, 눈씨울을 붉히며 오랫동안 여운을 감상했을 것만 같다.

그런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풍경이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수채화처럼 그려졌다.


행복한 체험이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이제 우리 아이들도 같이 볼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고.

아직 사랑을 이해하기는 어린 아이들이지만, 앞으로도 이런 가슴 저리는 이야기를 같이 읽고

그 감동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기적을담는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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