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초록

사랑은 초록

by 차수현

요즘처럼 더운 날에는 종종 실감하지 못하지만, 여름은 참 싱그러운 계절이다.


유달리 높고 푸른 하늘, 하야디 하얀 구름. 거기 내려쬐는 강렬한 햇빛.

그리고 요란하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와 시원한 물소리, 아이들이 떠드는 소리...


하나하나가 다 싱그럽고 즐거운 푸르름이 가득한 계절일 것이다.

그래서, 창작자들에게 여름은 항상 젊고 생기 넘치는 에너지가 가득한 시간이다.


오늘 소개할 작품, 사랑은 초록도 그런 느낌이 제대로 물씬 풍기는 작품이다.


사실, 책을 처음 보고 손을 대기가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다.

왜냐하면 타이틀에 붙어있는 사랑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요즘 조숙한 아이들에게 사랑이라는 말은 더 이상 예전에 우리처럼 생소하거나

부끄럽거나 한 것이 아닌, 당장 남의 일이 아닌 내 일이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보면 은근히 초등학생이라는 배경만 빌린 연애물이 아닐까?

그래서 사실 아이들에게는 좀 그런 책이 아닐까 오해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염려는 내려놔도 될 것 같다. 물론, 제목이 그러니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거기서 묘사되는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는

흔히들 어른들이 생각하는 욕망과 관념을 담은 복잡한 형태가 아닌 더 없이 순수하고 파릇파릇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서 청춘의 계절이라는 여름에 걸맞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표지에 나온 그림처럼, 분수대에 튀어나오는 물줄기에 꺄르르 거리면서 신난 아이들이 서로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고, 때로는 멀어지고, 하지만 극복하고, 다시 친해지는 이야기.


가장 순수하면서도 영원히 선호받지 않을 이유가 없는 그런 이야기가 아닐까?

오랜만에 초록내음이 물씬 풍기는 청량한 여름 이야기로 글 바캉스를 보낸 것 같은 기분이었다.


아직도 무더운 여름, 좋은 호캉스나 피서지도 좋겠지만, 때로는 이런 상큼한 푸르름으로

잊어버린 청춘의 사랑 이야기로 바캉스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사랑은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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