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4.23
빛이 그리는 그림,
숫자에 살이 쪄가는 나이는
많은 오해를 걸러내는
여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여과기의
탄탄한 짜임새와
좋은 성능은
걸러낼 것과
버려야 할 것에 대한
"관계"
사람과 사람과의
가슴이 맺는 관계란
숲을 함께 거니는
일이 아닐까.
사전을 뒤적이며
모르는 단어를
알아가는 것처럼
하나씩 하나씩
이름 모를 꽃과 나무
그리고
풀을 알아가는
이해의 끄덕임 같은.
/안산사동철길공원 숲 어딘가.
/2014.04.23 14:54
/LG 옵티머스 뷰 2
오래된 일기를
만나는 일이
화끈화끈
볼이 닳아오를
일인 줄도 모르고
그때 나는
왜 그랬을까?
왜
저런 생각을 했을까?
라는
물음표 전시회가 되고 있다.
그래도
하나는 건졌다.
먼 훗날
또 오늘 같은
내일이 오면
잘했다고
자랑스러워할
그런 오늘을 누려야 한다는
반성.
2025.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