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6
가끔..
오르지 못할 달처럼
찬란한 분들을 만난다.
'만나다' 라기보다
먼발치에서 기웃거린다는
표현이 맞겠다.
단정한 말 한마디
건네볼까
살짝 웃는
눈인사라도 전해볼까
어떻게든
내가 이웃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을 만큼
탐이 나는 마음과 표정이
참 많다.
하지만
쉬이 다가가지 못한 채
흐르기만 하는
인연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내가 못나서
용기가 없어서
라는 후회가 따르기도 한다.
그렇게 인연이
오고 가고를 반복하며
귀하게 얻은 깨달음이 있다면
모든 인연은
"시절"에 기거하더라는 것.
지금은
더 튼튼한 만남을 위한
땅을 고르고
다지는 시기라고 여기자.
어쩌면 먼발치의 인연이
구수한 흙내음이
어디서 오는가? 하고 돌아보다
눈이 마주칠지도 모르니까.
사실은
먼발치에서
응원과 격려의 마음으로
차분히 지켜보는 설렘이
더 짜릿하고 행복하다.
단점보다 장점이
더 크게 보이니까
/201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