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3
거기가 어딘지 나는 몰라.
하지만 너는 누구보다 잘 알겠지.
너의 감각과 느낌이 이끄는 향기와
너의 경험과 환경이 향하는 지혜가
도착할 생일 거야.
'달팽이 산책 같은 느림일지라도
길만 잃지 않으면 만나게 될 거야'
언젠가 너를 만났을 때
네가 알려준 메시지를 깜빡했었는데
지치지 말라고, 응원한다고,
그렇게 또 내게 와 준 행운,
나의 친구 달팽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우리, 각자의 터에서
또 오늘을 살아내자.
우리 다시 만났을 때
잘했다고, 고맙다는 토닥임으로
반갑게 만날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