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달팽이산책 같은 느림일지라도

2024.06.03

by 종이소리


거기가 어딘지 나는 몰라.

하지만 너는 누구보다 잘 알겠지.


너의 감각과 느낌이 이끄는 향기와

너의 경험과 환경이 향하는 지혜가

도착할 생일 거야.


'달팽이 산책 같은 느림일지라도

길만 잃지 않으면 만나게 될 거야'


언젠가 너를 만났을 때

네가 알려준 메시지를 깜빡했었는데

지치지 말라고, 응원한다고,

그렇게 또 내게 와 준 행운,

나의 친구 달팽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우리, 각자의 터에서

또 오늘을 살아내자.

우리 다시 만났을 때

잘했다고, 고맙다는 토닥임으로

반갑게 만날 수 있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