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8
그런 날이 있습니다.
하늘보다 제가 먼저 깨어있는 날
그래서 운이 좋게도 하늘이 일어나는
이 멋진 광경을 보게 되는
그런 날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날이 행운이라고 믿어요.
자연이 선물로 다가오거든요.
감히 상상조차 못 했던 색채를 가지고
먼 하늘 끝에서부터 열리는 아침.
그리고
세상의 모든 색깔이
기지개를 켜는 순간, 아침.
'색채는 빛의 고통'이라던
괴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빛을 주는 일
누군가를 비춰주는 일
희생의 발현 같아요.
빛이 어둠 속에서
색채로 발현되는 과정은
마치 씨앗이 땅 속에서 썩어
고통을 겪어야만
새싹으로 돋아나는 것처럼
자신을 내어줌으로써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희생적인 창조 과정
그 어마어마한 일을
매일같이 하지만
또 매일마다 다른
빛으로 풀어내는 색채의 잔치
매일 아침은 그래서
빛의 분만 일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