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22
좋은 카메라였다면
뒤뚱이는 이 녀석
고민거리도 담을 것 같다.
무얼 얻으려 다가오는지.
걷어내려 다가오는지.
좋은 카메라였다면
카메라 설정하는 사이
이미 날아가고 없던가
벌써 내 앞에 와서
찍을 새도 없을 거라며
사진작가님이 귀띔했다.
사진은 찰나다.
그 찰나를 누가 먼저 잡느냐보다,
그 찰나를 어떻게 누리느냐에 따라
그 의미는 달라진다.
사진은, 그 의미의 흔적이다.
찰나의 순간에
카메라의 성능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찰나를 포착하는 눈은
언제나 마음에 있으니까.
그래서 당신을 알아보고, 내 운명을 알아본 건, 눈이 아니라 마음이라는 이야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