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30

by 종이소리

후회를 동반해야 추억이다.

그렇지만.

끌려오는 미련 한 자락도 후회도

철길 위로 퍼지는 아지랑이 같이

예쁜 그리움을 일렁이는 때가 있다면

'나이 들어서'가 아니라

'늙어버려서'가 아니라

나이와 연애 중이기 때문이다.


빗소리에 "잠"이 눈을 열었다.

허튼소리 훑어내라고

제법 토독토독 쏟아진다.


허리가 끊어질 듯 아픈 것만

나이 듦을 각인시킬 뿐,

소음이 잠든 새벽에 떠드는 빗소리

언제나 첫사랑처럼 추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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