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전봇대

2014.07.05

by 종이소리
이화동,나무전봇대2014


그런 시절이 있었다.

유난히 달리기를 못하는 내가

유일하게 숨어 다니던 놀이.

[숨바꼭질]

술래가 되기 싫어

나중에 탄로 날 거짓말로

외톨이를 자청하고,

햇빛에 반사된

아이들의 땀방울이

반짝반짝 별처럼

빛나던 친구들이

그저 부러워

울먹이던 시절이.


신나는 땀냄새가 뛰어다니던

그 골목길엔

왜 그리도

숨을 곳이 많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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