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버스

2022.04.17

by 종이소리

"융통성"

국어사전에서의 정의로는

1. '금전, 물품 따위를

돌려쓸 수 있는 성질'이란 의미와


2. '그때그때의 사정과

형편을 보아 일을 처리하는 재주.

또는 일의 형편에 따라

적절하게 처리하는

"재주"'라고 한다.


사전적 의미로 해석하고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하는 재주'

라고 새겨야겠다.


약속한 일이 있어

휴일 아침 일찍 길을 나섰다.

봄날 아침은

종종 목적지를 망각하게 한다.


볕도 따스하고

바람도 제법 나긋해서

소녀들의 손톱 같은

분홍 꽃잎들이

사방에서 나풀나풀

마법을 거니까.


분홍 마법에 걸린 채

버스를 탔다.

한 정거장 지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 또래의 여성 한 분이

차에 올랐다.


현금이 들린 손은

승차권 함 앞에 멈추고

눈은 버스기사님을 향했다.


"어제 오백 원 못 냈었어요.

오늘 이천 원 넣을 테니

거스름돈 단추 누르지 마세요^^

어제는 너무 고마웠어요.

덕분에 하루 내내

기분 좋은 일만 있었어요"


기사님 눈이 별처럼 반짝였다.

고개를 숙이며

"조심히 앉으세요"라고 대답했다.


참 멋진 재주를 가진 분이다.

기사 프로필을 보니

버스운전자격증 취득일이

2021년 8월 21일.


새내기 기사님이시다.

연분홍 봄날

폭신폭신한 꽃뜰에 사는

마법사일지도 모르겠다.

/마녀의 수장고[행복한 버스]중략


#융통성

#여유있는_생각

#베품과_나눔의_공존

#나보다_그대가_잘되면__좋겠다

#열심히_살아보려

#애쓰는_마음을_보면

#나는_바보가_된다

#뭐라도거들고싶고

#뭐라도_건네고_싶고

#뭐라도_만들고_싶다

#그대가_잘되면_도_잘된다

#잘된다는_것은

#행복한_마음의_뿌리이다

#용심은_자기_파멸의_지름길

#행복한버스

#서기사님_복_많이_받으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