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5
냉정한 초겨울 바람 앞에
알몸이 된 꽃사과 졸가리들 사이로
기적같이 달려있던 꽃사과꽃.
내 마음처럼 고요를 즐기고
고독을 누릴 줄 아는
대자연의 지혜.
소요는 비연을 잉태하는
삶의 진리이다.
緋緣(비연, 향기로운 인연)
하필이면 인적 드문 계절에 피었더냐.
하필이면 인적 드문 구석에 피었더냐.
“번잡한 시선이 오가는
무덤덤한 일상보다
한적한 여유 속에 찾아낸
기쁨이 좋지 않습니까?
헛헛한 마음,
외로운 처지의 누구라도
벗을 위한 자리면 그만입니다”
逍遁(느긋한 산책, 소요)
인연이라 하더이다 20111203쪽
(안산 갈대습지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