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2015

2015.12.11

by 종이소리

또 숫자 한 묶음이 작별을 고한다.

앞으로도 헤아려야 할

작별의 순간이 오겠지만

그 느낌이 늘 그대로일까..


오늘은 서울시민청에서 있는 행사로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내렸다.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만날 옛 애인도 없고,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새 연인도 없이,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 내려

낭만의 그 노래를 따라 걸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한 외국인 가족이

사진을 찍기 위해 포즈를 잡고는

카메라를 맡길 누군가를 찾는다.

모습을 보고 재빨리,


"May I..??"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도 모를

어눌한 한마디 건네곤

함박웃음을 한 포대로 받았다.


유모차속 아기가

송아지처럼 커다란 눈에

별을 띄우고 웃는데

찌나 이쁘던지

까무러칠 뻔했다.


"꺄아~~~~~~♥♥"


그래...

곳곳에 별이 초롱초롱이고

곳곳에 까르르 함박웃음인데

이쁜 생각만 담기도 바쁘니

영원한 작별..

미워말아야지.

모두 흐르는 강물처럼

이유 있는 작별이니까.

2015.12.09


그래서 10년이 지난

오늘의 내가 이렇게

감사한 마음으로 그 나이에게

고맙다고 돌아볼 수 있을 테니까.

오늘부터 10년 후 오늘에 나는

또 이 약속에게 다가올지 모르니까.



AI의 도움을 받아서

서울시청의 2015년 풍경을

동영상으로 만들었다.


참 재밌는 작업이다.

나무에 눈이 쌓이게 해 달라는

나의 마법 주문은 통했는데,

2015를 2025로

변하게 하라는 주문은

외계어로 둔갑했다.


내 마법이 아직 서투른지,

AI의 마법이 서투른지.

아무튼 재밌는 작품이 만들어져서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