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소(丑) 관련 영어 표현)
10개의 간(干)은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이고, 12개의 지(支)는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 오(午)·미(未)·신(申)· 유(酉)·술(戌)· 해(亥)이다. 2021년은 10간과 12지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간지(干支) 중 38번째로 신(辛)의 백색, 축(丑)의 소를 의미하는 '하얀 소의 해’로 ‘신축년’ (辛丑年)에 해당한다.
‘순둥순둥’ 한 눈망울을 한 ‘소(丑)’는 대체로 우직, 순박, 근면한 좋은 이미지 뿐만 아니라 미련하면서 힘만 세고, 고집스럽고 사나운 이미지로도 묘사 된다. 우유에서부터 가죽까지 버릴 게 없기에 “소는 하품밖에 버릴 게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소는 유익한 동물로 여겨진다.
Cash cow “소같이 벌어 쥐같이 먹어라”
만화 ‘심슨’ (Simpsons)의 캐릭터 중 Bart 가 사용해 유명해진 표현 중 “Don’t have a cow” (진정해) 라는 표현이 있다. 미국에서 카우보이들이 사나운 말이나 소를 타며 올가미를 던지는 솜씨를 겨루는 대회인 ‘로데오’ (Rodeo)가 있다. 이 대회에 등장하는 소는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소를 갖지 마” 라는 말은 “흥분하지 말고 진정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소가 문이 열리자 마자 튀어 나가는 소의 모습을 그린 “Like a bull at a gate” (날뛰는 소처럼)라는 표현도 있다. 우리말은 소 앞에 ‘crazy’를 붙여 표현 하는 점이 다소 다르다.
Until the cows come home.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 걸음’
앞에서 살펴본 흥분하는 소의 이미지와는 상대적으로 소의 느린 걸음을 표현하는 “Until the cows come home”은 정확하게 “얼마의 시간이 소요 될지 알 수 없음”을 뜻한다. 단순히 느린 걸음을 표현한 영어 표현과는 다소 다르게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 걸음”은 꾸준히 걷다 보면 좋은 결과를 낳기에 포기 하지 말라는 긍정의 메시지까지 전한다.
2020년에 금방 끝날 길 바랬던 코로나19(COVID-19)가 긴 싸움으로 이어지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2021년을 확신해 본다. “올 한 해는 모두들 힘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