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다 꽃이야

9월의 민들레 편지

by 라벤더

친구들에게,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랫말 기억하지요? '산에 피어도 꽃이고 들에 피어도 꽃이고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모두 다 꽃이야. 아무 데나 피어도 생긴 대로 피어도 모두 다 꽃이야.'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든, 여러분은 존재 자체로 꽃입니다. 무언가를 잘하기 때문에 아름다운 게 아니에요. 학부모 공개수업에 '나와 친구의 장점 찾기'를 해보았지요. 여러분 안에 있지만 발견하지 못했던 많은 장점들을 발견하기를 바라요. 물론 친구들의 장점도 발견해 주면 좋겠지요. 단점도 발견해서 노력한다면 성장의 기회도 되겠네요. 힘내, 고마워, 사랑해, 그럴 수도 있지, 넌 할 수 있어... 힘나는 말로 만든 생명의 풍선을 잡고 있는 여러분의 모습, 얼마나 귀엽고 예쁜지요. 2학기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났어요. 그대로 꽃인 모습을, 각자의 속도대로 성장하는 모습을 발견하고 힘을 주는 사 일반 민들레들이 되어 보아요.

2019년 9월 30일, 친구들을 사랑하는 선생님이


학부모님께, 벌써 여섯 번째 편지를 보냅니다. '무민의 특별한 보물'이라는 그림책 속에서 무민은 자기를 제외한 모든 이들이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자기만의 보물을 찾으러 가지요. 바다로 가서 유리 조각을 주웠더니 빛나는 걸 좋아하는 친구가 생각나고, 작은 병을 줍고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빠를 떠올려요. 바닷속에서 분홍 조개껍데기를 발견하고 꽃밭 꾸미기를 좋아하는 엄마를 생각하지요. 길가의 예쁜 꽃과 풀을 보고는 친구들을 생각합니다. 무민은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가져온 물건들을 나눠주며 기뻐합니다. 엄마는 무민을 꼭 끌어안고 말하지요. "무민, 네가 가진 보물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여기에 있어. 엄마는 알 수 있단다. 무민의 보물은 모두를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이야. 너는 그걸 가지고 온 거란다." 나를 사랑하는 아이는 무민처럼 가족과 친구를 품을 수 있지 않을까요.


2학기부터는 한 학기 한 권 읽기(온작품 읽기)를 진행합니다. 첫 책으로 '푸른 사자 와니니'를 두 단락씩 함께 읽기, 각자 읽기로 여러 번 읽고 나서 다양한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만화책만 좋아하던 친구들이 제법 글 밥 많은 긴 책의 재미를 느끼고 스스로 줄글책을 찾는 습관이 생긴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더불어 자유와 책임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는 경험도 더해봅니다. 때로는 아이들이 더 지혜롭고 넉넉한 해결책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다음 호에서 뵙겠습니다.

2019년 9월 30일, 여섯 번째 편지를 보내며... 사 일반 담임 드림


9월에 함께 읽은 책: 무민의 특별한 보물(나만의 보물찾기, 우리 엄마(가족의 소중함), 우리 아빠가 최고야(가족의 소중함), 개미와 베짱이(성실, 삶에 대한 가치관), 프레드릭(개성과 다양성, 예술의 필요성, 삶에 대한 가치관), 괜찮아(자존감, 나와 친구의 장점 찾기)


한 학기 한 권 읽기(온작품 읽기): 푸른 사자 와니니(자기 인식&성장)


9월에 함께 한 놀이: 궁금 궁금 방학 퀴즈, 만화 영화나 영화 제목 알아맞히기 놀이(초성힌트, 몸짓힌트), 경험발표놀이, 수 카드놀이, 팬 가위바위보, 피라미드 가위바위보, 그물 술래, 나는 식물 명탐정(학교의 식물 찾기 놀이), 핵심 단어 빙고 놀이, 도시에 가면~놀이, 리듬 맞추기 놀이, 딱지놀이, 감정퀴즈 놀이, 액션 러닝 피자 놀이, 말판 주사위 놀이, 소단원 핵심단어 야구 골든벨 퀴즈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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