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좋은 아이 키우는 법
-초등학교시절의 귀요미들-
큰딸이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나이는 2살 터울이지만 몇 개월 차이로 그다음 해에 둘째도 입학을 했다.
예나 지금이나 둘 사이는 언제나 한결같이 서로를 잘 챙겨준다. 특히 누나가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하다. 동생은 엄마 말은 안 들어도 누나말은 무조건 들어줄 만큼 무척이나 믿고 따르는 편이다.
그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모든 부모들이 그러하겠지만 나 역시 유달리 우리 아이들의 학교 생활이 궁금해했다.
선생님말씀을 잘 알아들을까~~
발표는 잘할까~~(어떤 것들에 관심을 두고 질문할까)
친구들이랑 잘 지낼까~~(어떤 성향의 친구들과 더 잘 지낼까 )
우리 아이들이 잘하는 과목은 무엇일까~~
무엇에 관심이 많을까~~
고집스럽게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않을까~~(가끔 참기도 할까)
마음에 들지 않을 땐 표현을 어떻게 할까~~ 등등.
아이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모두 물어본다. 그래서 미리 설문지 목록을 준비해 둔다. 나는 내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물어보는 게 너무도 재미가 있다.
아이들은 말하기 싫어하지만 나는 말해줄 때까지 집요하게 파고든다.
제대로 답을 해 주지 않으면 눈 마주칠 때마다 장난을 걸며 물어 하루 종일 걸릴 때도 있다.
아이들은 체념한 듯 어쩔 수 없이 엄마의 집요한 물음에 답을 해준다.
야호~성공이다.
나는 궁금한 게 너무 많았다. 왜 그렇게 궁금증이 많았을까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고 어리지만 생각을 채워가는 그 모습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돌아오면 무엇으로 생각과 행동을 키워줄 수 있을까 오직 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의 행동이 궁금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 성향에 맞는 맞춤형 사교육이 되어야 자신감도 행복감도 생긴다 여겼다.
오늘도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시간 속으로 달려간다.
'오늘은 또 어떤 특이한 행동을 했을까?'
'어떤 새로운 행동을 했을까?'
그리고 그런 일들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를 할까?
어떤 때는 아이들의 성향을 알아볼수 있는 다양한 과제를 만들어 결과물을 보기도 했다. 그런 소소한 과정속에서 조금씩 더 우리 아이들을 알아갔다.
어떤 땐 아이들이 귀찮아하면서 다른 엄마들은 물어보지 않는다며 투정을 부리기도 할 때면 "엄마는 너무 애정이 많아서 그렇다"라고 둘러댄다. 순진한 아이들은 그대로 믿는다. 아이들이 수긍하는 그때를 놓치지 않고 또 묻게 된다. 참 신기하다. 다른 일들은 조금만 몰입하고 나면 금방 지치는데 아이들에 대한 호기심은 줄어들 줄 모르고 오히혀 샘솟기만 하는지~~~
아마도 인간의 본능일 것이다. 그 애정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는지는 부모가 정할 테지만. 나의 애정은 아이들과 모든 생각과 시간을 함께 공유해 나가는 쪽인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철부지 엄마로 살기로 했다. 가끔은 아이들이 더 어른스럽고 내가 더 철부인 것 같아 보일 때도 있다. 그래도 좋다. 우리 아이들이 철부지 엄마를 보면서 즐겁고 행복하면 됐지 뭐. 성인이 되면 알게 될 것이다. 왜 엄마가 철부지가 되기로 했는지를.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상황들이 가끔 생기기 때문에 미리 연습을 시키고자 하는 의도적인 부분도 있다.
생각의 힘이 키워지면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여유가 생긴다.
나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기심 많은 아들은 너무 재미있어하고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딸은 귀찮아한다. 그래도 그런 모습을 보는 그 자체가 우리 아이들을 알아가는 동시에 나에겐 즐거움이 된다.
얘들아 고맙다! 엄마가 귀찮게 해도 잘 받아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