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시>>
-김장배추-
배추야!
너는 너무 잘 자란 것 아니니
너는 혹시 아니?
크고 싱싱할수록 먼저 선택받는다는 것을.
부지런히 건강한 생각과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초록과 노랑을 오가며 자신을 멋지게 키워냈겠지.
그런데 어쩌나!
그 노력이 누군가를 위한 수고로움이었다는 것을.
하지만 슬퍼하지 마!
너는 생각하지도 못한 화려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테니
너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없이 행복한 존재가 될테니
진정 너의 가치는 그곳에 있었다.
<<보낸 시>>
-친구에게 -
오늘 너에게 선물을 보냈다.
기뻐할지 싫어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가 보낸 것이라 싫어도 말을 하지 못할걸 안다.
거짓으로라도 기쁜 척을 해주면 좋겠다.
왜냐면 내가 먹기도 아까운 언니의 김치를 보냈단다.
너무 맛있어서.....
시린 손길이 천 번도 더 간 것이란다
너는 한 번에 싫다 좋다를 말하겠지만
나는 차마 입에 말을 담을 수가 없구나
그런 것을 너에게 보낸다.
네가 좋은 친구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