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찾아주세요!
"책 좀 찾아주세요."
"어떤 책이요?"
“음........ 피전인가? 작가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어요.”
책을 찾는 사람은 고개를 갸웃한다.
“제목은요?”
“기억 안 나요. 흰색 표지에 책 읽는 아이가 있어요. 창문도 있고, 아닌가?”
이런 책은 어떻게 찾을까? 하다가 작가의 이름에서 시작해 본다. 포전, 피전 그러다 퍼뜩 그래, 파전! 한다.
“혹시 파전 말씀하시는 거예요? 엘리너 파전.”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제목에는 책방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오래전에 봤던 책이라.......”
“잠시만 기다리세요.”
파전 책방
<작은 책방>이 생각난다. 온라인 서점에서 찾아보니, 여러 권이 검색되고 표지가 보인다.
나도 좋아하는 책 중 하나다. 작가의 말을 이렇게 쓸 수 있는 작가가 부럽다.
어떤 책들은 작가의 말 때문에 더 오래 기억되기도 한다. <작은 책방>도 그렇다.
책표지는 햇살 쏟아지는 창문과 뒤죽박죽 책꽂이와 책 더미 아래 딱 봐도 책벌레인 아이가 책을 읽는다.
이 책을 보면서 작가의 어린 시절이 마냥 부러웠다.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릴 수는 없으니 내 아이들에게 이런 ‘작은 책방’을 만들어주면 좋겠다 싶었다.
우리 집도 여기저기 책들이 쌓여 있었고, 여기서 저기로 굴러다녔다.
지금도 집안의 벽면을 차지한 어수선한 책꽂이들이 버티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책방에 일렁이던 ‘금빛 먼지’를 가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음속에 있는 마법 창문을 여는 법도 알았으면 좋겠다.
엘리너 파전의 책 중에 <줄넘기 요정>도 있다. 높이 넘기, 힘껏 넘기, 근심 잊고 넘기 같은 줄넘기 기술들이 나오고, 초승달이 뜨는 날 요정들의 줄넘기를 구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