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황>은 이미 알고 있었다.
자극은 자극이다. 결코 평범한 현상이 아니다.
'악의 평범성'
아렌트는 흔히 말하는 "악의 평범성"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아이히만의 악마성에 주목했다. 그녀는 나치의 만행 속에서 학살이 이뤄지는 과정 속의 부속 역할을 한 아이히만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관료제 안에서 벌어지는 악의 합법성, 선악의 윤리적 기준을 제쳐두고 합법성이 학살을 당연하게 진행시켰음을 지적한다. 학살을 허가하는 행정적 승인은, 물리적으로 학살을 가담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관료적으로, 행정적으로 그들의 학살행위를 합법적 행위로, 더불어 신의 심판으로 승격시키는 일이었다. *당시 히틀러의 독재와 그들의 만행을 긍정한 것은 당시 자유주의 신학자들이었고, 독일의 대략 90% 이상의 교회들은 정부에 힘을 싣었다.
많은 이들이 아이히만이 법원에 출두했을 때, 그의 모습을 악마와 같은 모습이나 비열한 모습으로 상상했다. 하지만 그는 너무나 평범하고, 신사답고 깔끔한 외모였다. 마치 옆 집에 사는 친절하고 자상한 아저씨의 모습이다. 그리고 그는 눈빛 하나 변하지 않고, 자신은 자기 역할에서 할 일만 했을 뿐이라 말한다.
관료제 속에서 자라는 이 악마적 요소는 관료제 속의 적법성 속에서 자라난다. 아이히만은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물론 현재 우씨와 아이히만의 입장을 다를지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이 청문회에서 당당할 수 있는 것은 양심의 문제가 아닌, 그 자리에서 충분히 소임을 다했다는 확신 때문이 아닐까? 이러한 상황을 아렌트는 '악의 평범성'이라고 정리한다. 악의 평범성은 선악의 대치 구조가 아닌, 오히려 우리 삶을 이루는 곳에 너무나 당연시 여기는 악의 모습을 일컫는다. 어느샌가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함이 덮어 씌우기 시작했다.
필자의 글 "청와대로의 우병우" 중에서...
영화 <두 교황>은 <신의 은총으로>를 의식하는 영화
1970~1990년 -리옹 교구의 프레나 신부가 설립한 보이스카웃 그룹에서 피해자들, 부속 사제로 활동 à 프레나 약 70명의 아동 대상으로 성범죄
1990~1991년 - 프랑수아 드보르 부모로부터 아동 성폭행 사건 보고 à 프레나 신부 자백 à 트라우마/2차 피해 염려로 고소 포기
2002년 - 바르바랭 추기경 리옹 대교구장에 취임 à 프레나 직접 자백 à 묵인
2014년 - 프레나 신부가 리옹에서 아이들 교리를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알렉상드르 게랭은 교회에 문제제기 편지 보냄
2015년 - 첫 고소(알렉상드르 게랭) à ‘라 파롤 리베레’ 설립 à 프레나 신부 면직 처분
2016년 초중반 - 공소시효 남은 피해자 대상 아동 성범죄 사법적 조사 개시 à 바르바랭 추기경 2014년 이후 사건만 알고 있었다고 주장
2016년 중후반 - 프레나 신부 수사 중이나 무죄 추정의 원칙 혜택 받는 중, 바르바랭 고발 의무 위반 증거 불충분 불기소 처분 à 피해자 측 재정신청
2017년 - 바티칸 소속 성직자들의 참석 여부와 관련해 추기경 요구로 재판 여러 차례 연기
2018년 - 법 개정(공소시효는 성인이 된 후 20년에서 30년으로,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학대 신고하지 않는 것 역시 범죄로 간주)
2019년 3월 7일 - 바르바랭, 범죄 은폐/타인을 위험에 빠뜨린 죄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판결
2019년 3월 18일 - 바르바랭, 프란치스코 교황 만나 사임 의사> 항소심 결과 발표 때까지 사표 수리하지 않음
2020년 1월 - 프레나 신부의 형사 재판, 바르바랭 추기경의 항소심 진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