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순간에 북받치지만, 사라지는 시간은 길다.
회상, 지난날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회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현재에 대한 불만족과 과거의 영광에 젖길 원하기에. 우리는 회상함으로 온갖 감정을 북받치게 한다. 동시에 우리는 과거에 대한 미련 덕에 현재 속에서 완전히 후회하게 된다.
역사는 감정과도 같다. 감정이 순간에 북받치는 것처럼 순간의 상흔은 오래 지나야 사라진다. 우리는 타인과의 갈등으로 감정이 발생한다. 우리 사회 속에 혐오의 감정도 동일하다. 혐오의 감정이 순간 밀려들어오면, 상대에 대한 누군가를 삭제시켜야만 감정이 진정되곤 한다. 극단적인 일뿐만 아니라 사회 속에서 서로 간의 관계에서의 갈등도 다르지 않다.
우리는 각자의 맥락을 가지고 타인과의 대화를 시작한다. 각 개인은 자신의 맥락 속에서 상대와 당연하게 대화를 하지만, 타인은 당연하게 당신의 맥락을 알지 못한다. 이는 서로 간의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당연하게 서로를 이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식을 운운하며, 서로에게 자신의 맥락 속 기준을 제시한다.
우리는 갈등을 해결하려 서로 간의 대화를 시도하지만, 오해가 풀린다 해도 감정은 사라지지 않는다. 감정은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는 종종 시간이 필요하다는 답을 알지만, 오해를 풀면 다 될 거라는 믿음으로 인해 대화를 시도한다.
서로 간의 감정의 회복은 시간만큼 좋은 것은 없을 거다. 기다림과 침묵의 미학. 우리는 기다려야 하고, 침묵해야 할 때를 알아야 한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은 지금의 내가 당장 편해져야 한다는 안정감을 위해 타인과의 타협을 당장 해야 된다는 욕망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