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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za Aug 12. 2016

선천성은 공감으로 : 굿 다이노

혼자가 아닌 함께

피터 손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인 영화 《굿 다이노》는 가족과 헤어진 공룡 알로와 짐승이라 불리는 스팟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가족공동체로 돌아오는 성장 어드벤처 영화다. 본 영화는 지구의 운석이 비껴가 공룡이 멸종하지 않은 장면을 그리면서 유쾌하게 시작하고 있다.



공룡 알로는 다른 형제들보다 몸집도 작고, 겁이 많은 아이였다. 그럼에도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수없이 도전하는 아이다. 가족들은 겨울을 지내기 위해 식량을 모으고 있던 알로네 가족들은 추수에 여념이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식량을 축내는 짐승이 발견됐는데, 그 짐승이 사람 스팟이다.


스팟에게 겁먹은 알로는 스팟을 놓치게 된다. 아빠와 함께 스팟을 잡으러 가게 되다가, 산사태를 만나 아빠는 죽게 됩니다. 알로는 다시 스팟에 대한 분노로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찾아온 스팟을 잡으려다가 계곡에 빠지고 만다. 이게 이 영화의 시작이다.



우리는 영화 포스터만 보고서는 자연스럽게 인간이 중심 되어 공룡과의 연대를 그리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간은 스팟은 마치 애완 인간처럼 행동하고, 언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룡들이 문명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자연중심적인 사고로 넘어가는 것.


굳이 인간이 중심 될 필요가 없다. 지구는 사람만의 공간은 아니니까.



본 영화는 원시와 문명 사이의 유토피아를 그려내고 있다.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교감처럼. 영화 <주토피아>도 비슷한 방식으로 평등을 말했었는데, 과거의 선천적 우월함의 기준에 대한 선언이었다. 본 영화나 주토피아에서도 모든 관계는 상대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음을 말한다.


굿 다이노. 알로는 영화가 끝날 때 즈음의 두려움의 실체를 깨닫게 된다. 두려움은 없애거나 치울 수 있는 것이 아닌 증거. 어느 존재나 '두려움'과 '공포'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거다. 그것을 직면해야 하는 것이 관건.



오로지 그것을 견디고 이겨내는 것. 하지만 걱정 말라. 혼자가 아닌 함께 이겨야 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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