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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정수 Aug 30. 2019

당당하지 못한 자기애

당신 자신이 되세요! 당당하게 어깨를 펴세요. 당신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당한 사람은 부럽다. 뭘 하든 낯가리는 나 자신도 딱히 싫진 않다. 조금 움츠러드는 게 나쁠리는 없다. ("당당하게 움츠러드세요!"라고 할 순 없을 뿐이다.)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1도만 높이면 끓어오를 99도의 물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열정에 기름을 부으세요!

70억 인구가 끓어오르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인지. 나는 끓지 않는 내가 좋다. 세상 사람들의 세 가지 범주-만졌을 때 뜨거워서 깜짝 놀라는 사람, 차가워서 흠칫하는 사람. 또는 미지근한 사람. 미지근함은 기억나지 않는 온도가 아니라 손에 놓치지 않고 계속 담을 수 있는 온도.


당신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건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불행에 지지 마세요!

우리 모두는 주기적으로 약간씩 불행할 필요가 있다. 단 음식만 먹으면 단 맛을 느끼지 못하듯, 꽃밭에만 있으면 꽃향기에 무뎌지듯. (물론 여기서도 "당신이 불행하길 바랍니다!"라고 빌 수 없을 뿐이다.)






@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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