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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홍정수
Sep 06. 2019
이분법이 좋아
회색 인간의 취미는 둘 중에 하나를 골라보라고 시키는 것.
-파랑과 초록 중 무엇이 좋아?
-고기가 없는 세상과 해산물이 없는 세상 중 뭘 택할래?
-낮만 있는 하루와 밤만 있는 하루, 꼭 하나만 골라야 해.
둘 다는 없어. 한 가지만 골라야 해.
세상에 완벽한 동점은 없잖아.
위험하지만 선명하고 재미있는 이분법. 세상은 0과 1.
0.499999은 0, 0.500001은 1.
이유는 간단해. 널 좀 더 손쉽게 알고 싶어. 복잡한 너를 요약하고 싶어.
고민 끝에 도저히 고르지 못하겠다는 사람은 없었어.
고르고선 후회하는 눈빛으로 날 봤지만, 다시 기회를 줘도 넌 그걸 골랐잖아?
그래서 내가 고른 건,
둘이 섞인 청록색, 둘 다 없는 세상, 둘 다 있는 하루.
@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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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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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차 신문기자입니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 일들, 무엇과도 관련 없는 것들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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