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으로 돌아온 나는
먼저 출장보고서를 마무리하고
도장의 분위기를 살폈다.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던 도장은
약간의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이내 적응이 되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해 왔던 일이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
나는 곧바로
와식수련 하는 도반들의 호흡을 살펴보았다.
특히
새로 시작한 도반들은 전부 확인했다.
그리고 비로소 알게 되었다.
독일 참가자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수련을 시작한 첫날부터
동일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었다.
‘지금까지 왜 이걸 알지 못했을까?’
오로지
숨을 아랫배까지
내려오게 하는 것에만 치중한 때문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잠시
그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그제야 보이기 시작했다.
몸이 편해지면
호흡의 중심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몸이 편해지는
이완이라고 하는 과정을 통해
숨은 아래로 흘러가고 있었다.
몸은 작은 움직임에도
생각보다 많이 변화한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수련패턴은
체조 끝나고 바로 행공
행공 마치고 바로 호흡수련
그리고 회건술로 마무리까지
일련의 프로그램을 소화하는 데 급급했다.
변화를 주고자
이완을 시키기도 해 보았지만
생각만큼 의도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 답은 전혀 다른 사건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날 이후
내 지도방식은 달라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