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를 저으면서
점차 깊은 바다로 나아가면
배는 돛을 올린다.
드디어 배는
바람의 힘으로 스스로 나아가기 시작한다.
조식을 통해
호흡이 일어나는 중심이 단전에 가까워질수록
단전은 점차 조금씩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많지 않다.
몸의 흐름에 관여하지 않고
편안하게 가만히 누워 있는다.
그저 마음으로 뜻을 세우고
의식을 단전에 가볍게 내려놓는다.
그러면 호흡은 저절로 리듬을 갖추게 되고
숨은 그 리듬을 따라 아래로 흐른다.
생명의 빛,
숨이 단전에 다다르고
호흡의 중심이 그곳에 자리 잡으면
비로소 단전은 스스로 호흡하기 시작한다.
이때야 비로소
가늘고 길고 깊은 호흡
일정한 호흡이 무엇인지 스스로 체험하게 된다.
이내
숨은 단전에서 기로 화하며
조금씩 조금씩 모이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 호흡.
그것을 단전호흡이라 한다.
그리고 단전으로 향하는 문.
의식이 그곳에 닿는 순간부터
이미 서서히 열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보다 나중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