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띠가 있다.
안쪽에 선을 그으면
안쪽만 그려진다.
바깥쪽에 선을 그으면
바깥쪽만 그려진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
크건 작건
그 안에 갇혀 있다.
안과 밖이 분리되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크게 만들려고 한다.
그러면
더 많이 가져서
나아지고
행복해질 거라 여긴다
뫼비우스의 띠는 어떨까
어디서 선을 시작해도
안과 밖이 모두 이어진다.
크기가 크건 작건
모두가 하나로 이어진다.
이제 선은
빛이 되어 뻗는다.
둥근 띠의
갇혀 있는 빛
사방으로
뻗어져 나가는
뫼비우스의 빛
갇힌 세계에서는
크기가 중요하다.
누가 더 많이 가졌는가
그것이 중요하다
열린 세계에서는
크거나
작거나
모두 자유롭다
크기도 중요하지 않고
양도 중요하지 않다.
자유는
한계가 없다.
둥근 띠를
뫼비우스의 띠로 바꾸자.
그저
한 부분을 자르고
한 면을 뒤집어서
다시 붙이면 된다.
어디를 자르느냐고 묻는다면
아무 데나.
언제 자르느냐고 묻는다면
아무 때나.
다른 말로 하면
바로 여기
그리고
지금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