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 와준 당신에게
먼저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 글은 설명을 하려는 것도,
답을 주려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잠시 함께 숨을 쉬고 싶었을 뿐이다.
어쩌면 당신은 이 글을 읽으며
자신의 시간을 떠올렸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시간들
미래의 시간들
흔들리던 현재의 순간들.
그 모든 순간에
당신은 살아 있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계속해서 반응하고 있었기 때문에.
당신을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이미 충분히 살아 있는 사람에게
무언가를 더 요구하고 싶지 않았다.
우리는 종종
“이제 괜찮아져야 하지 않을까”
“언제쯤 달라질 수 있을까”
스스로를 재촉한다.
하지만 변화는
밀어붙인다고 오는 게 아니라,
숨을 허락했을 때 찾아온다.
조금 느리게,
조금 덜 애쓰며,
조금 더 자기편이 되었을 때.
당신이 지금 느끼는 불안도,
아직 남아 있는 아픔도
잘못된 신호가 아니다.
그건 멈췄다는 증거가 아니라,
여전히 움직이고 있다는 표시다.
우리는 지금 모두 달라지고 있다.
아픈 이유는
무너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달라지려고 해서다.
당신의 삶은 멈추지 않는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속도로
다시 숨을 쉬면 된다.
오늘 하루가
아주 잘 견뎌낸 하루여도 좋고,
그저 버틴 하루여도 괜찮다.
숨을 쉬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지금, 여기서
숨 쉬는 당신에게.
당신은 이미 살아 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오며
우리는 매일 태어나고 매일 죽는다.
창조는 매일 같이 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