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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겨울집 Sep 19. 2024

막연한 시간 앞에서

생각이 맞니?

내가 서 있는 길 앞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 건 나만이 아니다. 


누구나 그런 길 위에서 외로이 서 있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고 설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가고 있는 길을 잘 걷는거다. 


잘 걸어서 수렁을 빠져 나가고, 또 다시 꽃길이 오면 그 꽃의 향기도 느끼고, 행복한 감정도 느껴보고 그러는 것이다. 


시련은 인생 내내 오는 것은 아닐테다. 


삶의 곳곳에 뿌려져 있는 굴곡을 파도타기하듯 기다렸다가 서핑처럼 좋은 파도 하나 만나면 잘 타보는 것이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들도 예민하게 준비하고, 기다리지 않으면 지나치고도 모를 수밖에 없다. 


그것을 읽어내는 눈을 키워보자.



어떤 것은 생성이 되면서부터 존재를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우리가 글을 쓰지 않았을 때 드러나지 않았던 것들이 글이라는 실체를 통해 밖으로 표출되는 것처럼 말이다.


무언가를 창조하고, 만들어내는 일은 그래서 경이롭다. 


결과가 드러나기까지 우리는 정작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막연한 생각들이 실체를 가지고, 존재를 드러낼 때 비로소 우리는 스스로의 존재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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