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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그림_이윤미

by 겨울집

오늘 우리는


물그림자에 비친 우리는

경쾌한 발걸음을 나누는 우리는

그렇게 함께 나이를 먹어가는 우리는


앞으로도 두 손을 맞잡고

씩씩하게


비를 피하고 싶은 이는 우산을 쓰고,

비에 맞서고 싶은 이는 우산을 잡고,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모습대로


우리 앞에 펼쳐진

철벅철벅한 길을 그렇게 신나게

걸어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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