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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뭐 먹언?

문문선, 브런치

by 겨울집

15년쯤 지속되어온 오래된 생일 모임이 있다. 언제부턴가 생일은 가족 외에는 챙기지 않는 행사가 되었는데, 그래도 생일 때마다 밥을 먹고 얼굴을 보고 축하를 해주는 모임이 있어서 나름 즐거웠다.


생일 음식을 먹고, 상품권을 챙겨주면서 서로 생일을 기억해주는 모임이다.


전 직장 친구들이 6-7명 함께 생일 때마다 점심을 가볍게 먹고, 얼굴을 보고 대화를 하면서 서로의 근황을 나누곤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한동안 얼굴을 보지 못했다. 최근엔 각자 달라진 직장 때문에 평일 점심에는 모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 토요일 아침 브런치를 함께 하곤 한다.


지난 토요일에도 생일자가 있어서 함께 브런치 카페를 찾았다.

오등동에 있는 문문선.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 자리를 잡기 힘들다고 하고, 테이블링으로 대기를 받는다고 한다.

이날 아침에 택배를 받을 것이 있어서 좀 늦게 간 바람에 다양한 음식을 시킨 다른 사진은 찍지 못했다.


내가 가서 시킨 것은 꾸덕 크림 리조또.


부드럽게 넘어가는 식감을 바랬지만, 보리쌀을 이용한 리조또라 고소하고 식감이 톡톡 터지는 기분.

덕분에 오래오래 씹느라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보리쌀의 건강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


문문선의 음식들은 대부분 매콤하게 나온다고 하니 어린이를 동반한 사람이라면, 음식 매움 정도에 대한 문의는 먼저 해야 하겠다.


커피는 산미 없는 고소한 맛이라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주말이 이렇게 휘리릭 지나가고, 또 다른 시간이 스르륵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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