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의 노래 중 가장 좋아했던 곡이다.
대학 시절 한창 즐겨듣고 부르던 노래였는데,
당시 노래방에서는 우리가 부른 곡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주곤 했다.
그때의 테이프는 어느 집에 있을까.
<가리워진 길>
유재하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