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리워진 길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by 겨울집

가리워진 길


유재하의 노래 중 가장 좋아했던 곡이다.


대학 시절 한창 즐겨듣고 부르던 노래였는데,

당시 노래방에서는 우리가 부른 곡을 테이프에 녹음해서 주곤 했다.

그때의 테이프는 어느 집에 있을까.






<가리워진 길>

유재하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


안개 속에 싸인 길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


무지개와 같은 길


그 어디에서 날 기다리는지


둘러보아도 찾을 수 없네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이리로 가나 저리로 갈까


아득하기만 한데


이끌려 가듯 떠나는 이는


제 갈길을 찾았나



손을 흔들며 떠나보낸 뒤


외로움만이 나를 감쌀 때


그대여 힘이 돼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을 수 있도록


그대여 길을 터주오


가리워진 나의 길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