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현, [다시, 책은 도끼다], 북하우스
“남자들은 언제나 많은 ‘약속’을 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언제나 ‘기대’를 한다.
철없는 약속과 천진한 기대 사이에 자리하는 ‘현실’이 아마도 아이들일 것이다.”
_ 오소희, 내 눈앞의 한 사람
“집은 삶의 보석상자가 되어야 한다.”
_ 르 크로뷔지에
그의 말이 머리를 퉁 치고 가는 것은 우리들의 집이 위태롭기 때문이고, 우리는 늘 그 집 밖으로 나가기를 욕망했기 때문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인생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갈 수 있다."
_ 니체
"11월의 저물녘에
낡아빠진 경운기 앞에 돗자리를 깔고
우리 동네 김씨가 절을 하고 계신다
밭에서 딴 사과 네 알 감 다섯 개
막걸리와 고추장아찌 한 그릇을 차려놓고
조상님께 무릎 꿇듯 큰절을 하신다
나도 따라 절을 하고 막걸리를 마신다
23년을 고쳐 써 온 경운기 한 대
야가 그 긴 세월 열세 마지기 논밭을 다 갈고
그 많은 짐을 싣고 나랑 같이 늙어왔네 그려
덕분에 자식들 학교 보내고 결혼시키고
고맙네 먼저 가소 고생 많이 하셨네
김씨는 경운기에 막걸리 한 잔을 따라준 뒤
폐차장을 향해서 붉은 노을 속으로 떠나간다"
- 박노해, 경운기를 보내며
"식사를 준비하고 집을 청소하고 빨래를 하는
일상적 노동을 무시하고서는
훌륭한 삶을 살 수 없다."
- 톨스토이,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책 속에 무슨 길이 있어, 길은 밖에 있지"
_ 김훈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_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혜로운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서 자기 모습을 보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그들의 문장이 내 안에서 휘돌아치는 것은
그들의 삶과 문장 안에서
나의 삶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이다.
비록 매일 비루한 삶을 연명하고 있더라도
언젠가는 자신이 원하는 삶 앞에 당당히 서길 바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