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책을 읽어라’ 혹은 ‘책만 읽어라’ 할 시대가 아니다.
우리 때는 책 속에 길이 있다며 책을 읽으라고 했지만, 지금 세대는 영상 세대이다.
책을 보고서도 종이접기조차 따라 할 줄 모르는 디지털 세대로 전환한 것이다.
넘쳐나는 정보를 얻는 매체가 책에서 영상으로, 플랫폼으로 옮겨가고 있기에
이제는 영상을 많이 봐라, 정보를 잘 검색해라, 데이터를 자기화하라는 말이 맞는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 대한 열망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자기계발서나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매체가 유행하고 있는데,
‘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 시대에 책이란 그럼 무엇인가.
책이라는 것은 자신의 관점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개념을 의미하는 것이지 책이라는 형태에 대한 열망이 아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책은 문자로 씌어진 전자책이기도 하고, 영상 콘텐츠이기도 하며, 디지털 그림이나 사진, 영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책에 대한 집중이 지속되는 요인은 자신을 세계에 노출시키는 수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다양해질 책이라는 개념과 가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는 없다.
다만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나갈 것이란 것만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