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리 주민 현00(35)는 1948년 12월 초순, 가족들을 고산리로 이주시킨 뒤, 혼자 자택에 남았다. 마을 인근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현00는 1949년 1월 19일(음력 1948년 12월 21일) 저지리를 수색 중이던 토벌대에 발각되어 죽창에 찔려 살해당했다. 사건 당시 현00와 친족관계인 현xx의 아들(현OO, 2)도 산채로 불에 태워져 살해당했다.
저지리 주민 현00은 가족들을 고산리로 소개 시키고, 자신은 소개를 가도 죽을 것이니 고향에서 죽겠다며 소개를 가지 않았다고 한다.
희생자가 죽창에 살해되던 날은 눈이 많이 오던 날이었다.
추워서 불을 피웠는데, 곧 토벌대에게 발각이 됐다.
다른 이들은 다 떠나가고, 남은 사람은 현00과 네살 짜리 친족 아기 둘 뿐이었다.
눈이 오고 추우니 토벌대들도 나무를 해서 불을 피워 놓고 있었다.
현00을 죽창으로 죽인 다음, 토벌대들은 네 살된 아이의 목 뒤를 잡아 불 있는 쪽으로 넣었다 뺐다 했다고 한다.
불 피워놓은 곳에 뺑 둘러서서 아이를 불 속에 던졌다 뺐다 하며 놀았다고 한다.
뜨거워서 아이가 발버둥 치자 이쪽에서 발로 차고, 저쪽에서 발로 차며 아이를 불에 구워 죽였다.
나중에 현00의 시체를 수습하러 간 아들이 가서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아버지의 시신은 멍석을 덮어두니 살이 다 처지질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