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욕심이 있는 사람들은 대학교에 만족하지 않고 석사, 박사 등 학위를 위해서 대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학원의 값비싼 학비로 인해 부모님에게 넉넉한 생활비를 받기도 어렵고 빠듯한 수업 일정에 주기적인 아르바이트를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숨고에서 교정·교열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심정용 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심정용 고수는 대학교에서 공연영상과 어문학을 전공하였고, 학업의 뜻을 이어서 대학원에 들어가 비교문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답니다. 고수님은 대학원에 들어오기 전 다양한 분야에서 겪었던 일을 바탕으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스스로를 찾게 해주는 '숨은 고수'
| 글을 좋아하는 비교문학과 대학원생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석사과정 중에 있는 심정용이라고 합니다. 학부 때는 공연영상과 어문학을 공부했어요. 학업과 병행해서 영어 번역, 글쓰기 레슨, 글 작성, 교정/교열/윤문 등 주로 글과 관련된 일을 숨고를 통해서 하고 있습니다.
저는 학부 이전에는 문학을 특출나게 좋아하던 학생은 아니었어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죠. 하지만 전공에서 수업을 듣고 배우면서, 군대를 가게 되었어요. 군대에서 병영문학 관련 공모전이 있었는데, 병영 생활과 관련된 시를 지어 응모를 했고 입상을 하게 되었죠. 그 이후로 선임들에게서나 지인들에게 문체에 개성이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때부터 글에 대한 재능을 느끼게 되었죠.
그 이후로 몽골 기행문 공모전, 한국문화연구학회 발표와 논문 게재, 책 <망가진 대로 괜찮찮아요> 필진 참여 등 글쓰기와 관련된 다양한 경력을 쌓게 되었죠.
이후 저는 비교문학을 전공으로 대학원에 들어가게 됩니다. 비교문학을 최대한 요약하자면 '문학'을(또는 '문학'과) '비교'하는 학문이에요. 문학의 영향을 알아보는 영향사, 일정 문학을 묶어서 이야기하는 문예사조, 각국의 문학을 아우르는 세계문학, 문학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하는 비평, 문학의 번역 문제 등 갖가지 주제를 다루게 되죠. 최근에는 문학 내에서뿐만 아니라 문학과 미술, 문학과 영화 등 다른 예술 분야와 학문분야의 매게에 대해서도 다루게 되었습니다.
| 글로써 돈을 버는 프리랜서
#프리랜서 #글쓰기 #번역 #방송번역 #프리뷰어 #카투사
저는 학교에서 어문학을 공부하면서 영문학과도 같이 배웠어요. 그래서 영어 실력을 바탕으로 카투사에 들어가면서 영어를 자주 사용하는 환경에 속하게 되죠. 그때 만난 선임은 방송국을 통해서 이런저런 프리뷰어(영상을 한글로 번역하는 작업) 번역 활동을 하고 있었죠. 그 선임을 거쳐서 일거리를 받다가 나중에는 개인적으로도 일이 들어오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한 번역 활동은 방송사 번역, 논문 번역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번역이 주업이 되지 않기에, 제 능력으로 가능한 분야만 선별적으로 작업을 하게 되죠. 이렇게 번역 활동을 하다 보면 제가 잘 모르던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기 때문에 학업과는 다른 방면에 공부가 될 수 있었답니다. 연극이나 인터뷰 영상, 과학 논문과 메뉴판까지 제각각의 번역을 했었죠.
이외에는 숨고를 통해서 프리랜서 활동을 시작했어요. 교정·교열·윤문, 글 작성, 글쓰기 레슨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고객님들을 만나 뵈었죠. 이런 활동은 저에게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저도 잘 몰라서 공부를 하며 배우고 있는 입장인데, 제가 배운 지식으로도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수강생분들도 만족을 하시고요. 속되게 말해서 '글밥'이라고 하잖아요. 이렇게 제 능력으로 돈을 번다는 점이 참 신기했습니다.
| 대학원과 프리랜서를 병행하게 된 이유
사실 프리랜서를 시작한 가장 큰 이유는 대학원 생활 자체가 상당히 눈치가 보이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등록금은 등록금대로 나가고, 생활비도 들지요. 학교에서의 근로는 '장학금'이란 명목으로 고지서 감면으로만 주어지죠. 규칙적인 알바는 주로 수업 시간 때문에 힘들고, 학업에 집중할 시간을 뺏기게 되죠.
그래서 저는 제 공부나 커리어와 관련이 있으면서 규칙적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숨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었어요. 숨고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생각보다 좋은 일거리를 많이 만났죠. 주기적으로 일을 맡기시는 분들도 알게 되었고요.
프리랜서 활동을 하려면 프로필에 제가 가진 자질이나 경험, 경력을 쓰게 되잖아요? 그 일을 통해 저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어요. 고객들과 만나고 이야기하고 협의하는 일을 전보다 덜 망설이고, 제 능력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수익이 발생하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 스스로 찾게 되는 '숨은 고수'
숨고는 이름을 잘 지었다고 생각해요. 고객 입장에서 숨은 고수를 찾는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다양한 일거리 중에서 자신이 고수일 수 있는 분야를 모른 채 숨어있는 '예비' 고수 역시 드러나게 되니까요.
숨고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고수의 능력이 적재적소에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에요. 수익도 수익이지만, 이런 만남과 발견을 만들어낸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또한, 정해진 시간이 없이 제가 자유롭게 시간을 할애해서 일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일들을 키워드로 잘 제시해 놓았죠.
| 심정용 고수의 개인적인 꿈과 목표
현실적으로 첫 번째 목표는 논문을 쓰고 졸업하는 것이에요. 그다음으로는 저 스스로 먹고 살 수 있게 되는 일이고요. 그 '먹고살기'가 제가 잘 하고 좋아하는 일로 가능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네요.
꿈이라고 하면 거창하고, 희망하는 바가 있긴 해요. 오롯한 제 자신을 만들고, 가꾸고, 지켜나가면서, 최대한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어요. 제 자신을, 나아가 남을 구체적으로 사랑하고 아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이전보다 조금 더 스스로를 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어요. 저 자신도 그런 노력을 잊지 않으려 하고요.
숨고에는 당신이 망설이고 있는
시작을 도와주는 고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