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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May 18. 2020

고수를 만나다) 나는 열심히 땀흘리는 청소 고수다



무일푼으로 시작해 직원 20여명을 고용한 능력자, 조혁진 고수님을 만났습니다. 노숙자나 다름 없던 상황에서 성공의 아이콘이 되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는데요. 사장이라고 사무실에서 뒷짐 지고 있는 건 진짜 고수가 아니라고 말하는 조혁진 고수님께 성공의 비결을 물어보았습니다.



2만원어치의 생활


지금이야 어엿한 중소기업의 대표지만 한때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까도 생각했던 사람입니다. 커피숍도 했었고, 속옷 매장도 했었는데 점점 기울던 사업은 기어이 망하고 말았어요. 가장으로서 책임을 질 수 없어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를 주워 필 정도면 말 다 한 것 아니겠습니까. 살 수 있을까? 이렇게 살아도 될까? 낭떠러지 앞에서 하루하루 버티는 생활이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아비인걸요. 그 때 저희 둘째가 젖을 갓 뗄 무렵이었어요. 아이 둘을 엄마한테 맡겼으니 내 몸이 부서져도 양육비는 보내겠다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선택한 일이 청소였어요. 기술 없어도 몸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일당 10만원 받아서 8만원은 애들에게 보내고 남은 돈으로 먹고 자는 생활을 했어요. 그 때 고시원비가 30만원이었고, 폐차 직전의 무쏘는 기름을 또 얼마나 먹던지… 지붕 있는 집에서 잔다 뿐이지 행색은 노숙자나 다름 없던 시절이었습니다.



스물네명의 사장님이 되기까지


서른여덟 살에 유명 청소회사에 들어갔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꺼리는 일이니까 제가 한참 어린 축이었어요. 체력적으로 다른 분들보다 좋은 편이었죠. 일은 금방 배웠습니다. 사업하던 가닥이 있으니 청소가 어떻게 돈이 되는지 금세 알겠더군요. 1년여 만에 사업자를 내고 직원 둘에 저까지 셋이서 시작했습니다. 명함도 수도 없이 돌렸고 조금씩 단골도 생기면서 그렇게 조금씩 살림이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용역업체 일을 받아서 하면 남는 게 별로 없어요. 수수료 20% 떼고, 인건비 떼고, 기름값에 식대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죠. 근본적으로 수수료 구조로는 회사를 성장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숨고는 자리만 잘 잡으면 비용적으로나 관리 측면에서나 고수한테 가장 유리했습니다.

제가 이 일을 시작한 지 8년이 되었는데요. 요즘 저희 회사엔 24명의 직원이 있고, 경력 직원들 500만원씩 월급 줄 수 있을 정도로 회사가 성장했습니다. 사장이라고 저도 뒷짐지고 있지 않고 여전히 고객 전화는 제가 다 받습니다. 저는 열심히 땀흘리는 만큼 대가가 따라오는 게 청소일이라고 생각해요.



고객님, 저는 끝까지 책임집니다.


보통 입주청소는 30만~40만원 정도 합니다. 적은 돈은 아니죠. 고객들 입장에서는 재고 따지고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압니다. 그래서 저는 무제한 A/S를 약속드립니다. 처음에 계약금 5만원만 받고 잔금은 청소 다 끝나고 고객님이 만족하실 때 지불하셔도 된다고 말씀드려요. 

혹시나 저희 직원이 실수했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100% 보상해 드립니다. 추가 요금이 발생하는 것도 미리 말씀 드리고, 어쩔 수 없이 현장에서 확인되는 건도 고객님과 협의되지 않은 채 억지로 비용을 떠넘기는 식의 장사는 하지 않습니다. 그건 제 자존심이 허락치 않아요.

다행히 숨고에서는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고용해 주시고, 감사한 후기도 많이 남겨 주셨습니다. 저는 숨고 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많이 해봤어요. 미소, 클린애드, 미화부장, 당집사 등등 많은 곳을 거쳤고, 어떤 곳은 초기 오픈할 때부터 참여하기도 했죠. 지금은 숨고에서 70% 가량 매출이 나옵니다. 



나쁜 고객도 고객이다.


가끔은 어려운 고객을 만나기도 합니다. 청소 검수하실 때 흰 면장갑 끼고 바닥을 쓸어보면서 먼지 한톨이라도 나오면 돈 못 준다고 하시는 고객도 계세요. 전화로 예약할 때 얘기했던 평수보다 훨씬 커서 추가 금액을 말씀 드렸더니 기분 나빠서 못하겠다고 말씀하셔서 그대로 철수한 날도 있습니다. 

숨고는 리뷰가 중요한데 가끔 억지를 부리는 분도 계세요. 일부러 흠을 잡아 금액을 깎아내리기도 하고, 저희가 낸 흠집이 아닌데 문제를 삼으시는 분도 계셨죠. 어떤 고객을 만났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합니다.

만약 나쁜 리뷰가 달리면 고객님께 제가 전화를 걸어요. 그리고 고객님이 원하시는 게 무엇인지 여쭤봅니다. 새로 작업을 원하시면 새로, 환불을 원하시면 협의가 되는 선에서 환불도 해드립니다. 작은 실수가 클레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직원 교육 열심히 하고요. 



땀방울이 주는 가치 


입주청소를 이용하는 분들은 신혼부부라든가 내집 마련을 했다거나, 대부분 기쁜 상황에서 저희와 만납니다. 그런데 가끔은 고독사하신 분 거처를 치우는 일도 있고, 저장강박증을 겪는 분의 쓰레기장 같은 곳을 치우는 일도 있습니다. 그런 현장은 전문가라도 힘들지 않을 수 없어요. 

그래도 그 분이 더 행복해졌으면, 고인이 맘 편하게 떠나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합니다. 저장강박증을 앓던 고객님은 ‘내 손으로 버릴 수가 없었다.’면서 우시더라구요. 그럴 때 이 일을 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나의 땀 한방울이 고객님의 눈물 한 방울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청소업체가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진심을 담아 청소하는 저 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에는 직원이 칭찬리뷰를 받으면 보너스를 주는 규칙이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어차피 해야 하는 일, 최선을 다해서 보너스 받아가라고 말하죠. 숨고의 고객님들, 우리 직원들 보너스 많이 받을 수 있게 칭찬 많이 해주세요!



당신도 숨은고수가 되고 싶다면


숨고는 처음에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지만 후기가 쌓이다보면 성장하는 속도가 무척 빨라집니다. 저랑 초기에 같이 했던 멤버들 중에는 독립해서 숨고에서 따로 활동하는 고수가 예닐곱 명은 됩니다. 길어야 초반 석 달, 딱 그만큼만 버티면 돼요. 고객이 고객을 부르고, 사업은 더 크게 성장해 갑니다. 제가 산증인이에요. 저와 일하다 독립한 친구들도 열심히 한 친구들은 각 지역에서 충분히 매출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에 견적서를 50개 이상 보냅니다. 이사철에는 100개 이상 보낼 때도 있고요. 차 안이 거의 사무실입니다. 견적 보낼 때 요청자의 상황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성의 없게 대응하면 고객도 바로 알아요.

숨고 요청서에는 실평수를 적으라고 되어 있는데 아파트는 그렇다쳐도 빌라나 상가는 실평수만으로는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견적 단계에서 최대한 자세하게 상황을 이해하고, 고객이 잘 몰라서 말하지 못한 부분까지 고수가 살펴봐야 합니다. 

사장이 뒷짐지고 있는 회사는 망해요. 엣날에 내가 얼마나 잘 나갔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니까요. 직원이랑 사장이랑 같이 땀흘리는 회사가 어떻게 성장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숨고에는 많은 기회가 있고 저는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조혁진 고수와 함께 이사/입주청소를 시작해 보세요! ▼


▼ 요청서를 보내면 내 주변 이사/입주 청소 고수를 찾아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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