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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고 Soomgo Sep 17. 2020

국제 커플의 디지털 노마드, 신가영 고수를 만나다

독일 뒤셀도르프에서도 숨고의 레슨고수로 활동하는 법


코로나 시대에도 사랑은 싹트는 법이죠.

제3국에서 만나 서로의 나라에서 번갈아 살아보며 서로를 이해하는 아름다운 커플이 있습니다.


대학 시절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다가 독일인 남편을 만난 신가영 고수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기에 기꺼이 그의 손을 잡고 독일로 건너갔는데요.

뜻밖의 코로나19를 만나 계획했던 일들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독일의 서쪽 끝 낯선 도시 뒤셀도르프에서 일본어 레슨을 시작한 신가영 고수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일본어 레슨 고수 신가영입니다.


저는 작년 10월에 독일 뒤셀도르프에 왔어요.

결혼 예정 중인 남자친구와 독일 생활을 미리 경험하고 싶어서였죠.

대학을 졸업하고 쭉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해외 경험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유럽은 처음이니 제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경험해보기 위해서였죠.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많은 제약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온 거라 일이든 공부든 마음껏 해도 됐는데 상점도 학교도 모두 문을 닫았으니까요.

오자마자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지인 소개로 숨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숨고는 레슨을 원하는 학생과 강사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에요.

국외에서도 사용을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 전혀 어려움이 없더라구요.

그렇게 독일 땅에서 일본어 레슨을 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상 과외를 원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저는 한국에서는 인턴으로만 근무하고, 일본에서 대부분의 직장생활을 했어요.

그래서 한국의 플랫폼이 얼마만큼 발전하고 있는지 사실 감이 별로 없는 상태였죠.


제가 숨고를 처음 이용할 때는,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서 대면 수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어요. 제가 마음에 들어도 온라인 수업은 썩 내켜하지 않으셨죠.


코로나19 이전에 평범했던 독일 일상


그런데 코로나의 위험성이 커지면서 화상 수업을 원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어요.

짧은 기간 내에 사람들의 니즈가 이렇게 변하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그 덕에 해외에 있던 저도 레슨을 원하는 학생, 일본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레슨을 하면서 제일 좋았던 일은 취업 컨설팅을 받은 학생이 원했던 곳에 합격한 일이에요.

학생들이 후기를 정성스럽게 써줬는데 내가 이렇게까지 칭찬을 받아도 되나 할 만큼 고맙고 뿌듯했죠!



서로의 나라에서 사랑을 키워가다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독일에 있는 동안 오로지 숨고로만 경제활동을 했어요. 

일을 하러 갔다기보다는 로컬 분위기나 문화적인 것을 느끼고 싶어 선택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았어요.

첨엔 독일어 익히면 일자리를 구해야지 했는데, 결국 그러지 못했거든요 (웃음)


하지만 그 덕분에 지금의 남편과 더 많은 대화를 하며 서로를 알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느꼈고, 그 덕분에 결혼을 하게 되었죠.


날씨가 좋아 다정하게 데이트를 즐기던 때


지금 저희 부부는 한국에 돌아와서 취준생의 신분이 되었습니다.

독일에서 대학원에 진학할까도 생각했는데, 시기상조라고 여겨졌어요.

제가 남편의 고향에서 즐거웠듯이, 저희 남편도 서울에서 즐거움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아, 한국에 들어올 때 해외입국자로서 자가격리를 했는데 한국이 얼마나 대단한 나란지 새삼 알게 되었어요.

제가 독일에서 운전면허증을 받는 데 4개월이 걸렸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검사 결과가 반나절 만에 나오더라구요. 일본에서도 독일에서도 볼 수 없던 속도감에 감탄했답니다.



숨은고수에 도전하기를 망설이고 있다면


저는 요즘도 숨고의 고수로서 활동하는 중입니다.

취업을 하게 된다면 레슨에 할애하는 시간이 지금보다는 줄어들겠지만 꾸준히 숨고를 쓸 생각이에요.

숨고를 통해 제 생활의 반경이 넓어졌고, 그로 인해 자유로움도 느꼈어요. 

내가 가진 능력과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다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답니다.


만약 숨고의 고수로서 활동하기를 망설이는 분이 계시다면 용기를 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생각보다 요청서가 정말 많이 오고, 세상에는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정말 많거든요!


코로나로 우리의 일상이 너무 많이 달라졌어도,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기회가 열려 있답니다.



▼ 일본어 고수 신가영님께 요청서를 보내보세요! 


▼ 숨고에서 일본어/일어를 시작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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