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아코디언 레슨 한선희 고수 인터뷰
안녕하세요
아코디언 레슨
한선희 고수입니다
누군가는 나이가 들면 의욕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반면 누군가는 나이가 들어도 젊음을 유지하면서 삽니다. 청춘은 마음먹기에 따라 다르다고 하면서요.
오늘은 정년퇴직하고 더 열정 가득하게 사시는 한선희 고수님을 만나봤습니다. 고수님은 숨고에서 아코디언 레슨 고수로 활동하면서 클래식 기타 합주 활동, 봉사활동, 주말농장 등 누구보다 바쁘게 살고 계세요. 그 누구보다 마음은 청춘이라는 한선희 고수님의 이야기, 함께 보시죠!
안녕하세요, 고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숨고에서 아코디언 레슨 고수로 활동 중인 한선희라고 합니다. 저는 44년 동안 교단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쳤어요. 그리고 작년 2월에 31년 동안 함께했던 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했습니다. 아, 제 나이오? 하하 저는 올해 68세예요.
퇴직 후 영어가 아닌 음악 계열 고수로 활동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정년퇴임 5년 전부터였을까요? 정년퇴임하고 어떤 삶을 살면 좋을지 고민을 했어요. 은퇴 후엔 매이지 않는 직업을 갖고 싶었거든요. 좋아하는 걸 하면서 마음 편안한 무언가를 하고 싶었어요. 생각해 보니 제 삶에서 음악이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어요. 영어는 잘하는 거였고 음악을 제 삶의 즐거움이었죠.
저는 딸 부잣집 다섯 째로 태어났어요. 자매들 모두가 음악을 좋아해서 저희 집은 늘 음악이 넘쳐 흘렀죠. 덕분에 저는 어려서부터 다양한 악기를 배울 수 있었고 음악과 함께 할 수 있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게 평생 나를 이끌어 가는 힘이 된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1990년도에 대학교에 부임하자마자 대학 내 합창단을 만들었고요. 교내 클래식 기타 합주 악장으로도 8년 동안 활동했어요. 합창단부터 클래식 기타 합주단까지 활동하다 보니 나중에 퇴직하고도 음악이 나의 길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음악은 고수님 인생의 큰 한 부분이셨군요.
아코디언은 언제 처음 접하신 건가요?
8년 전에 지인들과 우연치 않게 아코디언 연주를 보러 가게 됐어요. 그때 러시아 연주자가 아코디언 연주를 하는데 정말 감동이었어요. 그때부터 아코디언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고 제 평생 스승님을 만났어요.
60살에 처음 아코디언을 잡았는데요. 처음 아코디언을 연주했을 때의 그 감동은 지금도 생생해요. 아코디언 건반을 누르면서 바람통을 움직이는데 그 울림이 얼마나 큰지! 제 심장을 울리더라고요. 심장으로 아코디언 연주하는 것 같았어요.
아코디언은 왼쪽에 피아노 건반, 중간에 바람통, 오른쪽에 레지스터(음색을 바꿔주는 스위치)가 있어요. 저는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쳤기 때문에 아코디언을 좀 더 쉽게 익힐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다양한 음악 활동으로 키워진 음악적 센스와 감수성도 한몫한 거 같네요! 하하 그래서 남들이 3년 걸릴 곡을 1년 안에 마스터했죠.
이렇게 8년을 배우고 연습하니 독주회를 할 정도의 수준이 됐어요. 주변 사람들이 제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면 너무 행복해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처럼 아코디언으로 즐거움을 주고 싶은 분들에게 아코디언을 가르쳐드리고 싶었어요.
제 지인 중에 클래식 기타를 무지 잘하시는 분이 계신데요. 그분도 은퇴하고 숨고로 클래식 기타 고수로 활동하고 있었어요. 제가 고민을 이야기하니 숨고를 적극적으로 추천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저녁에 바로 숨고 아코디언 고수로 등록했어요. 나이 먹은 저도 어렵지 않게 고수로 등록할 수 있더라고요!
너무 신기하게도 한두 달 후에 숨고를 통해 아코디언을 배우러 왔어요. 그중에 평생 제자도 만났습니다. 제가 유튜브도 운영하고 있는데 가끔 아코디언&포크기타 합주를 올릴 때가 있어요. 포크 기타를 연주하는 친구가 그 제자예요. 다양한 악기를 잘하는 친구였는데요. 특히 포크 기타는 경지에 오른 친구였어요. 이제는 아코디언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하게 됐어요. 그 친구 목표가 저만큼 아코디언을 하는 거래요. 그렇게 1년 이상을 함께 하고 있네요.
유튜브까지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고수님의 하루 일과가 굉장히 궁금합니다.
유튜브를 한지는 8개월 정도 됐어요. 영상 편집도 제가 직접 하는데 쉴 틈이 없어요. 하하 처음에는 쉬운 영어 노래를 알려주고 싶어서 유튜브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영어 노래 외에도 아코디언 연주 영상, 일상 영상 등 골고루 올리고 있어요.
저는 일주일 스케줄이 빼곡히 차있어요. 아코디언 레슨과 연습, 기타 레슨과 연습, 문화센터 강의 진행, 협주회 연습, 봉사활동, 주말농장 일 등이요. 정말 빡빡하죠?
주변에서는 다들 저를 걱정해요. 무리하다가 건강 약해진다고요. 그런데 저는 평생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와서 이런 삶이 익숙해요. 그리고 퇴직하고 나서도 나를 불러주고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는 게 나이를 잊고 살게 만들어요. 이젠 이런 다양한 활동들이 저의 즐거움이고 제 삶의 원동력이에요.
열정 가득한 한선희 고수님이 생각하는 청춘이란 무엇인가요?
나이가 어리다고 청춘이 아니에요. 나이 상관없이 마음이 젊은 사람이 진짜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68세지만 늘 청춘이거든요. 지금도 청춘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마음이 설레요. 제가 마음의 젊음을 유지하는 원동력이오? 당연히 음악과 노래죠. 제 일과를 보면 음악으로 가득 차 있잖아요. 음악 덕분에 마음만은 늙지 않아요.
저는 앞으로도 지금같이 살고 싶어요. 늘 반려 악기 아코디언과 함께 하면서 더 풍부한 아코디언 소리를 내는 연주자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제 연주를 사람들에게 들려주면서 사람들의 활력소가 되고 싶어요.
평생 청춘이고 싶다면 좋아하는 걸 하세요. 나이는 중요치 않아요. 재능 있는 부분을 발견했다면 그걸 계속 키워보세요. 그게 행복이고 즐거움이 될 거예요.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은 나를 만나다 보면 마음이 젊어질 수밖에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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